KubeCon + CloudNativeCon Europe 2026 주요 프로젝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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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eCon + CloudNativeCon Europe 2026이 3월 23일부터 26일까지 암스테르담 RAI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100개국에서 약 13,500명이 참가하고 891개 세션과 16개 co-located 이벤트가 진행된, 역대 최대 규모의 KubeCon Europe였습니다 1. 참가자의 절반 가까이(46%)가 첫 참가자였고, 유럽이 CNCF 기여도에서 처음으로 미국을 추월했습니다(38.8% vs 36.3%).

KubeCon EU 2026 키노트 홀을 가득 채운 참가자들 암스테르담 RAI 컨벤션 센터의 키노트 홀 전경. 출처: CNCF 공식 Flickr 앨범

행사를 관통한 주제는 하나였습니다. Kubernetes는 더 이상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미 생성형 AI 워크로드의 3분의 2가 Kubernetes 위에서 돌고 있고, 플랫폼 전체가 GPU, 에이전트, 추론(inference)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2. 다만 격차도 분명합니다. CNCF의 Jonathan Bryce에 따르면 Kubernetes 도입률은 82%에 달하지만, AI를 매일 프로덕션에서 운영하는 조직은 아직 7%에 불과합니다 3.

주요 발표

  • Dynamic Resource Allocation(DRA) GA: Kubernetes 1.34에서 GA에 도달했고, NVIDIA와 Google이 각자의 GPU·TPU DRA 드라이버를 CNCF에 기부했습니다.
  • ingress-nginx 아카이빙: 8년, 275 릴리스를 끝으로 은퇴하며 Gateway API로의 전환이 빨라졌습니다.
  • Kyverno, CNCF Graduated 승격: KubeCon 주간에 졸업 프로젝트가 됐습니다.
  • Kubernetes AI Conformance 프로그램: AI 워크로드를 위한 플랫폼 적합성 인증이 시작됐습니다.
  • AI Gateway Working Group 발족: AI 워크로드 네트워킹의 선언적 API 표준을 정의합니다.
  • 에이전트 생태계 표준화: MCP(Model Context Protocol)가 2025년 12월 Linux Foundation에 기부된 데 이어, agentregistry가 CNCF에 기부되고 agentevals가 공개됐습니다.

주요 프로젝트

행사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 프로젝트를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인프라를 직접 다루지 않는 분들도 읽을 수 있도록, 각 프로젝트가 무엇을 해주는 도구인지부터 풀어서 설명합니다. 각 프로젝트 이름은 공식 GitHub 저장소로 연결됩니다.

Kubernetes

수백, 수천 대의 서버 위에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으로 배치하고, 장애가 나면 스스로 복구하는 시스템입니다. 데이터센터의 운영체제라고 부르면 가장 가깝습니다. 이번 행사 최대 뉴스는 Dynamic Resource Allocation(DRA)의 GA 졸업입니다. 지금까지 GPU는 CPU·메모리와 달리 복잡한 우회로를 거쳐야 쓸 수 있었는데, 이제 GPU도 메모리 4GB 주세요처럼 자연스럽게 요청할 수 있게 됐습니다 1. NVIDIA와 Google이 각자의 DRA 드라이버를 CNCF에 기부하면서 Kubernetes는 특정 벤더에 묶이지 않는 중립적인 AI 인프라 기반으로 자리잡았고 2, 분산 학습 작업에 GPU를 전부 주거나 아예 안 주는 갱 스케줄링 도구 Kueue도 함께 주목받았습니다 3.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CNCF Graduated

Gateway API

외부에서 들어오는 트래픽을 내부의 어느 서비스로 보낼지 정하는, 일종의 건물 정문과 안내데스크 표준입니다. v1.5에서 5개 기능이 정식(standard)으로 승격됐고 1, 지난 8년간 사실상의 표준 정문 역할을 해온 ingress-nginx가 공식 은퇴(아카이빙)했습니다. 기존 설정을 새 표준으로 자동 변환해주는 ingress2gateway v1.0이 이사 도우미 역할을 합니다 2. 신설된 AI Gateway Working Group은 AI 트래픽(모델 호출, 토큰 단위 사용량)을 위한 표준을 이 위에 만듭니다 3.

네트워킹 트래픽 라우팅

Argo

배포 설정을 Git에 적어두면, 실제 서버 상태를 그 문서와 똑같이 맞춰주는 도구입니다. 사람이 서버에 들어가 명령어를 치는 대신, 문서를 고치면 시스템이 알아서 따라옵니다(이 방식을 GitOps라고 부릅니다). ArgoCon에서는 수십 개 클러스터를 한 번에 관리하는 운영 사례와, 새 버전을 일부 사용자에게만 먼저 열어보는 점진적 배포(프로그레시브 딜리버리)가 중심이었습니다 1. Akuity와 Intuit는 AI 에이전트가 Argo CD를 직접 조작해 롤백과 다중 환경 조율을 수행하는 오픈소스 MCP 서버를 시연했습니다 2.

CI/CD GitOps

Flux

Argo와 같은 GitOps 도구로, 더 가볍고 자동화 파이프라인에 묻어나는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FluxCon이 독립 이벤트로 승격됐는데 1, 다른 행사의 한 코너에서 단독 행사로 올라서는 변화는 보통 실제 사용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신호입니다.

GitOps CD

Cilium

서비스끼리 주고받는 네트워크 통신을 제어하고 들여다보는 도구입니다. 리눅스 커널 안에서 직접 동작하는 eBPF 기술 덕분에, 별도 장비나 추가 프로그램 없이 누가 누구와 통신하는지를 빠르게 통제할 수 있습니다. CiliumCon에서는 보조 컨테이너(사이드카) 없는 서비스 메시와 커널 레벨 보안 감시가 주요 주제였습니다 1.

네트워킹 보안 eBPF

Backstage

Spotify가 만든 사내 개발자 포털입니다. 회사 안에 흩어진 서비스 목록, 문서, 새 프로젝트 템플릿을 한 사이트에 모아 사내 개발자용 네이버처럼 쓰는 도구라고 보면 됩니다. BackstageCon은 포털을 만드는 방법보다 운영하면서 얻은 교훈에 집중했습니다. 카탈로그에 무엇을 올리고, 개발자들이 실제로 쓰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핵심 질문이었습니다 1.

개발자 포털 플랫폼 엔지니어링

Kyverno

클러스터의 교칙 검사기입니다. 관리자 권한 컨테이너는 금지, 모든 이미지는 서명 필수 같은 규칙을 코드로 적어두면, 규칙을 어기는 배포를 자동으로 막거나 고쳐줍니다. KubeCon 주간에 CNCF Graduated(졸업) 프로젝트로 승격됐습니다 1. EU 사이버복원력법(CRA)으로 정책 엔진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는 시점이라 의미가 더 큽니다. KyvernoCon에서는 단순 차단을 넘어 이미지 서명 검증, 자동 수정(mutation), 그리고 에이전트의 MCP 호출을 정책으로 통제하는 데모까지 다뤄졌습니다 2 3.

정책 엔진 보안 CNCF Graduated

Keycloak

로그인을 대신 처리해주는 오픈소스 인증 서버입니다. 사내 여러 서비스에 한 번의 로그인으로 들어가는 SSO, 구글/깃허브 계정 연동 같은 기능을 직접 구현하지 않고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올해 KeycloakCon이 독립 이벤트로 신설될 만큼 존재감이 커졌습니다 1.

인증 IAM

Kubeflow

머신러닝 모델을 학습시키고 서비스로 내보내는 과정을 Kubernetes 위에서 자동화하는 플랫폼입니다. Cloud Native AI + Kubeflow Day의 중심이었고 1, 업계의 관심이 모델을 만드는 일(학습)에서 만든 모델을 실제 서비스로 돌리는 일(추론 서빙)로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했습니다 2.

AI/ML 플랫폼

Dapr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때 반복해서 필요한 서비스 간 호출, 메시지 전달, 상태 저장 같은 기능을 표준 API로 제공하는 런타임입니다. 개발자가 인프라 코드를 직접 짜는 대신 공통 부품을 가져다 쓰는 셈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운영하기 위한 Dapr Agents 1.0이 릴리스됐습니다 1.

애플리케이션 런타임 에이전트

Prometheus & OpenTelemetry

시스템의 건강검진 도구들입니다. Prometheus는 CPU 사용률, 요청 수, 에러율 같은 수치(메트릭)를 시간순으로 기록하고, OpenTelemetry는 하나의 요청이 여러 서비스를 거쳐 가는 경로(트레이스)와 로그까지 표준 형식으로 수집합니다. Observability Day에서는 두 표준의 수렴과 함께, LLM 추론 워크로드를 어떻게 관측할 것인가라는 새 과제가 논의됐습니다 1.

관측성 모니터링

Kepler

워크로드별 전력 소비량을 측정하는 전기 계량기 프로젝트입니다. GPU가 가장 비싼 자원이 되면서, 어떤 서비스가 전력과 비용을 얼마나 쓰는지 측정하는 일이 FinOps(클라우드 비용 관리)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1.

관측성 FinOps

OpenTofu

서버,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같은 인프라를 클릭 대신 코드로 정의해서 만드는 도구입니다(Infrastructure as Code). Terraform이 라이선스를 바꾸자 커뮤니티가 만든 오픈소스 포크로, Linux Foundation이 관리합니다. 올해 처음 OpenTofu Day가 독립 이벤트로 열렸고 1, 포크 이후 커뮤니티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IaC 프로비저닝

WebAssembly

원래 웹 브라우저에서 빠르게 코드를 돌리기 위해 만든 실행 형식인데, 이제는 서버에서도 컨테이너보다 가볍고 안전한 실행 환경으로 쓰입니다. 시작이 빠르고 격리가 강해 엣지(사용자 가까운 소형 서버), 서버리스, 플러그인 시스템에 잘 맞습니다. WasmCon이 이 영역을 다뤘습니다 1.

런타임 엣지

Hall 12 키노트 입장을 기다리는 참가자들 키노트가 열린 Hall 12 입구. 16개 co-located 이벤트가 본 행사 전날 같은 공간에서 진행됐습니다. 출처: CNCF 공식 Flickr 앨범

주목할 트렌드

  • 에이전트는 돌리는 것보다 다스리는 게 어렵습니다. MCP가 행사 전반에 등장했지만, 정작 세션들이 반복해서 다룬 주제는 에이전트의 인증, 권한 범위 제한, 감사였습니다. 개발자 노트북에서 운영 데이터베이스로 연결되는 비관리 MCP 서버, 이른바 섀도우 MCP가 실제 보안 위협으로 지목됐습니다 1.
  • EU 사이버복원력법(CRA)이 현실로. 리눅스 커널 안정 브랜치 메인테이너 Greg Kroah-Hartman이 키노트에서 직접 짚었습니다. 2026년 9월 11일부터 취약점 보고가 의무화되고, 2027년 12월 11일부터 전면 시행됩니다. SBOM(소프트웨어 자재 명세서) 생성이 법적 요구사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2.
  • 아키텍처 요구사항이 된 디지털 주권. 이념이 아니라 관할권 문제입니다. 미국 CLOUD Act 아래에서는 미국 사업자가 전 세계 어디에 저장한 데이터든 제출 요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Swisscom은 KubeVirt, Kyverno, Argo CD 등으로 구성한 첫 주권 Kubernetes 참조 아키텍처를 공개했고, 프랑스 국철 SNCF는 200개가 넘는 클러스터를 멀티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걸쳐 운영하는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3.
  • 딜리버리 레이어로서의 플랫폼 엔지니어링. 논의가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는가에서 왜 우리 플랫폼은 채택되지 않는가로 옮겨갔습니다. CNCF 플랫폼 엔지니어링 성숙도 모델 v2가 공개됐고, 에이전트를 사람과 동급의 플랫폼 사용자로 설계하는 Agent Experience(AX) 개념도 제시됐습니다 4.
  • FinOps 2.0. GPU 사용량이 새로운 비용 중심이 되면서 에너지·자원 모니터링이 가속기 워크로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